연말 발레 공연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캐스팅을 골라보자

연말, 12월을 맞아 '언제나 그랬던' 레퍼토리들이 무대를 장식합니다.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히나 호두를 미친듯이 까는 편인데, 워낙에 아이들 대상으로 인기가 높은 레퍼토리라 가난하고 팍팍한 재정을 꾸려가는 발레단들 입장에서는 결코 포기 할수 없는 카드입니다. 자주 한만큼 완성도도 높은 편이고 새로운 얼굴들의 주역 데뷔 기회로 많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국립 발레단의 경우, 이번엔 12월초에 백조의 호수가 끼어(?)듭니다. 내년 공연 스케줄에도 백조의 호수가 비슷한 시기에 잡혀있던데 하필 계속 12월에 잡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2010년 연초의 유니버설 백조, 봄의 매튜본 백조와 함께 2010년은 무대가 백조 깃털로 가득하겠군요.

국립 발레단 백조의 호수 캐스팅

백조의 호수는 일단 두 캐스팅을 선택했습니다. 박세은-김기민, 고혜주-김현웅입니다. 김현웅 외 3명은 모두 백조의 호수 전막 데뷔 무대가 되겠는데, 특히 김기민은 17세 사상 최연소 주역 데뷔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왕자 호동에서 비극적 운명의 낙랑공주를 연기하여 대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인 전막 데뷔를 한 박세은과 세계적인 콩쿠르를 석권한 소년 발레리노 김기민 커플의 무대는 국내 발레팬이라면 결코 놓칠수 없는 순간이 될것입니다. 또다른 주목 받는 신인인 고혜주의 백조도 무척 기대가 큰 캐스팅입니다. 상대적으로 국내 유명세는 덜하지만 특유의 유연성과 처연한 표현이 백조와 무척 잘 어울릴듯 합니다. 비쥬얼상 김현웅과의 조화도  잘 맞을듯 하네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캐스팅

유니버설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캐스팅

호두는 국립과 유니버설의 캐스팅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올해는 누구랑 호두를 깔까...하는 고민을 좀 했는데 일단 유명세와 외모를(특히 외모를 -_-) 많이 감안, 박세은과 서희의 캐스팅을 찍었습니다. 박세은은 이영철과 다시 한번 파트너를 이룹니다. 서희는 원래 김용걸 교수와 파트너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김교수의 부상 소식으로 현재 파트너 미정 상태입니다. (파드두 맞추려고 국내에 들어왔다가 파트너가 없어서 혼자 바리에이션만 연습중이랍니다 -_-) 실제로 보니 김미애씨랑 무척 닮으셨던데 그래서 김용걸씨가 취소하신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쨌건 이번 호두는 ABT 걸즈와 함께 하겠군요. 추가한다면 국립에서는 박슬기, 유니버설에서는 김채리를 고려해봅니다. 무대에서 본바로는 박슬기는 깔끔하고 단단한 춤이, 김채리는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우아함이 매력적이더군요.

결과적으로 기존 주역진 배제, 떠오르는 새얼굴 원츄 라는 한마디로 정리가 됩니다. 원래는 앞으로 볼 기회가 적은 연로한 주역들의 공연을 봐주는게 맞는데, 새로 데뷔하는 상큼한 신인들의 춤에 대한 호기심이 더 강하네요. 어쨌든 올해는 이런식으로 지갑이 비어갑니다...

by 효사도르 | 2009/11/26 10:41 | 발레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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